“전에 말한 적 있을 거다. 어떻게 되든 간에 난 내 물건이 상하는 걸 끔찍하게 싫어한다고.”
“그런데 전 물건이 아닌…….”
“물건이 아니라고? 그럼 넌 뭐지?”
새하얗게 질린 유디트는 넋을 놓고 아르카디를 바라보았다.
“대답해 봐. 나한테 넌 뭐지?”
“사람…. 전 사람이잖아요. 영주님의 정부잖아요.”
아르카디는 유디트의 치마를 걷어 아직은 판판한 그녀의 배를 조심스레 쓰다듬었다. 그 미약한 힘에도 그녀가 뭉그러질지 모른다고 생각하며….
“유디트, 넌 사람도 내 정부도 아니다.”
그가 아이를 어르듯 다정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내 자식을 수태한 개에 불과하지.”
아르카디는 책임질 수 없는 유디트를 탐하고도 자책하지 않았다.
그 누구도 유디트를 취한 아르카디를 손가락질하지 않았다.
영주에게 농노란 그런 존재였다.
“그런데 전 물건이 아닌…….”
“물건이 아니라고? 그럼 넌 뭐지?”
새하얗게 질린 유디트는 넋을 놓고 아르카디를 바라보았다.
“대답해 봐. 나한테 넌 뭐지?”
“사람…. 전 사람이잖아요. 영주님의 정부잖아요.”
아르카디는 유디트의 치마를 걷어 아직은 판판한 그녀의 배를 조심스레 쓰다듬었다. 그 미약한 힘에도 그녀가 뭉그러질지 모른다고 생각하며….
“유디트, 넌 사람도 내 정부도 아니다.”
그가 아이를 어르듯 다정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내 자식을 수태한 개에 불과하지.”
아르카디는 책임질 수 없는 유디트를 탐하고도 자책하지 않았다.
그 누구도 유디트를 취한 아르카디를 손가락질하지 않았다.
영주에게 농노란 그런 존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