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월야화[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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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상태완결

제목흑월야화[개정]

출판사로아
응원522정가: 100원
#로맨스아주적음 #귀신이야기

어두운 밤 달빛 아래 펼쳐지는 이야기.

초봄의 서늘한 공기가 흐르는 야심한 시각. 어두운 하늘에 얇은 구름옷을 입은 둥근 달이 떠 있다. 창가에 앉아 달을 바라보는 하은의 눈빛이 애달프다. 촛대의 불빛이 일렁이고, 노란 불빛이 창밖으로 비친다. 대청마루에서 마당의 매화 꽃봉오리를 응시하던 은후는 나직하게 말을 걸었다.

“그 아가씨가 미우십니까?”

은후의 질문에 하은은 대답하지 않았다. 은후는 대답을 기대하지 않았다는 듯이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마음을 정리할 시간을 얻었다, 그리 생각하십시오. 미련을 털어낼 수 있는 기회라고 말입니다.”

달이 비친 까만 눈동자가 잘게 흔들렸다. 고운 입술 새로 흘러나온 한숨이 구름을 따라 흘러간다. 그녀의 그리움을 싣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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