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실에서 최 상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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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상태완결

제목비서실에서 최 상무가

출판사엑시트 이엔엠
응원1,261정가: 100원
내 동정을 가지고 도망갔어도 원망한 번 안했어.
원망은커녕, 관심 한 번 받아 보려고 매일 네 곁에서 팔딱거렸다고.
그런 날 두고 지금 네가 저 씹다 뱉은 껌 같이 생긴 아저씨를 만나 말 같지도 않은 개소리를 듣고만 있어?

“젠장. 진짜 듣자듣자 하니까.”

퍽 거칠게 욕을 뇌까리자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눈깔이 있으면 봐. 예쁘지? 존나 예쁘지? 이런 예쁜 여자가 당신 같은 사람을 왜 만나겠어? 주름생기기 전에 결혼을 해? 뭣 같은 소리 하고 자빠졌네.”
“야. 너, 너 지금 뭐라고 했어. 어디서 새파랗게 어린 새끼가.”

남자는 아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당장이라도 덤빌 기세로 허리춤에 손을 얹었다.
기고만장하게 쳐다보는 눈이 기분 나빠서 기태의 표정은 딱딱하게 굳어갔다.

해 보자는 건가? 아 씨.
지민서가 나타나고서 내 인생이 왜 자꾸 드라마 같아지냐.
그래, 기왕 이 정도 얼굴을 가지고 태어난 거,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
그런데 내 취향은 끈적하고 진한 멜로인데, 왜 자꾸 예고 없이 막장 장면이 등장하는 거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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