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족의 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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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황족의 의무

출판사마야마루출판사
응원43정가: 100원
예신국의 공주 연희은. 그녀는 대신국 태자와의 국혼을 위해 뱃길로 이동하던 중 해적들에게 납치를 당한다. 그런데 그곳에서 마주한 낯익은 대신국의 사내. 그는 일전에 공주의 신분을 감춘 채 하룻밤 술을 기울이며 벗이 된 자였다.



“이 정도 인연이면 이름을 알려 줄 정도는 되지 않나?”

“은…….”

“은? 뭔가 숨기는 듯한 이름이군. 뭐, 난 랑이라 불리지. 아무튼 여기서 살아남으려면 좋든 싫든 가짜 부부 노릇을 해야 해.”

“미친 거 아니야? 게다가 부부를 어떻게 가짜로 해!”

“시키는 대로만 하면 돼. 걱정하지 마, 예신국으로 꼭 돌려보내 줄 테니.”



하지만 흐르는 시간만큼 그가 가슴에 차올라 대신국의 태자비가 되어야 할 공주는 여인 ‘은’이, 해적 토벌을 위해 위장 잠입을 했음에도 그녀가 먼저 떠오르는 ‘랑’은 그저 ‘한 사내’가 될 뿐이다.



“이러면 안 되는 걸 아는데, 알면서도…….”

“네가 좋다, 은아. 네가 좋아서, 좋아서 아무것도 생각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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