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작품을 본 순간 황홀경에 생명이 빠져나가는 것 같았고, 걷는 동안 그대로 쓰러질 것 같았다.”
-스탕달-
그는 분명 그녀가 처음 보는 남자였다. 그건 그 역시 마찬가지였다.
“저기, 있잖아요. 사랑해요.”
“네?”
“진심이에요.”
그녀의 이름도 몰라 '저기'라고 부르는 주제에.
“이상하게 보신 거 알아요, 죄송합니다. 그런데 진심이에요.”
“…….”
“떨려서 미치겠어요.”
진심이라고, 떨려서 미치겠다고 울 것처럼 위태로운 얼굴로 사랑을 고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