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랑, 이루어질까요?

뒤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미지 설명
연재상태완결

제목우리 사랑, 이루어질까요?

출판사북팔
응원2,827정가: 100원
신이 갈라놓은 클라우디아와 란셀의 사랑.
그리고 그들의 사랑을 이어주기 위해 나타난 수호천사 유미엘.
이 둘의 사랑은 과연 이루어질까?
수호천사는 갑자기 왜 나타났을까?

<작품 일부 발췌>

“요즘 무슨 일 있어? 예쁜 얼굴에 근심이 가득 묻었네.”

란셀이 캐서린의 볼을 애지중지 쓰다듬으며 물었다. 화창한 햇살, 싱그럽게 지저귀는 새소리, 화사한 꽃들이 만개해 있는 꽃밭과 어울리지 않게 캐서린의 표정이 어두웠다.
아름다운 꽃들 사이로 한 떨기 물망초처럼 단아하게 앉아 있는 캐서린. 그녀가 앙증맞은 입술을 뗐다 붙였다 하며 말을 망설였다.

“무슨 일인데 그래?”

시선을 바닥에 떨구고 있던 캐서린이 란셀을 바라보았다. 멋진 눈썹에 그윽한 눈매, 날렵한 턱선, 균형 잡힌 이목구비, 윤이 흐르는 풍성한 검은 머릿결. 신도 한 수 접고 들어가는 외모를 가진 란셀이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무슨 고민이든 털어놓으라고, 함께 해결해 주겠다고, 그의 눈빛이 말해왔다.

“저...”

캐서린은 란셀의 온화한 눈빛에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란셀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란셀에게 상처주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도, 피할 수도 없었다.

“저, 신녀(신을 섬기는 여인)가 되려고 해요.”

캐서린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에이, 장난치지 마. 갑자기 무슨 신녀야.”

란셀은 말도 안 된다는 표정으로 가볍게 웃었다. 난데없이 신녀라니.
그러나 캐서린은 진지한 눈으로 란셀을 바라봤다. 온화한 란셀의 표정이 서서히 식어갔다.

“정말, 신녀가 되려고?”
“네.”

캐서린이 장난치는 게 아니라는 걸 확인한 란셀의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캐서린은 미안했다.

“왜, 아니 왜 신녀가 되려는 건데? 도대체 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