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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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상태완결

제목연(然)

조아
출판사에피루스
응원60정가: 100원
내버렸다 주워 담길 쉼 없이 반복했던 사랑, 세인은 스스로도 기가 막힌 이 감정을 이번에야말로 죄다 슬어버리겠노라 마음먹었다.

"이미 치가 떨리도록 원망하고 있어요! 6년이 넘도록 아무도 모르게 끓어안고 있었던 감정을 감당하지도 못할 말로 내뱉어 버린 걸 죽도록 후회한다구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을 게 뻔한데도 오빠를 붙잡고 속을 뒤집어 보이지 못해 안달이 난 내가 한심해서 미칠 지경이에요!"

세인의 고백에 혼란스러워하던 정우는 차츰 그녀에게서 풍겨오는 성숙한 여인의 향기에 이성을 잃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느닷없이 들이닥친 사랑의 고백보다 매몰찬 거절의 말이 더 감당하기 힘들어지기에 이른다.

"내게 숨으려고 하지 마. 그럴거면, 넌 처음부터 네 마음 단속을 잘했어야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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