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데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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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갈 데가 없어요

출판사슈어
응원29정가: 100원
대문 열리는 소리에 이강의 심장이 쿵, 쿵 뛰었다.
“이강….”
조심스레 제 이름을 부르며 현관문이 열리는 순간.
“앗!”
그녀를 끌어당겨 단숨에 입술을 맞추었다. 그녀에게 묻은 바깥공기를 모조리 벗겨 냈다.
“이강아…?”
이렇게 할 생각은 없었는데 그녀를 기다리느라 억눌린 마음이 터져 버렸다.
“이리 와요.”
그녀의 신발이 현관과 거실에 한 짝씩 나뒹굴었다.
“왜 그래?”
“지금 해요.”

시리도록 추운 겨울, 눈 내리는 밤. 그가 집을 찾아들었다. 신분도 무엇도 모르는 그와의 동거. 여섯 살이나 어린 그가 점차 가슴에 스며든다.
잔혹한 재벌의 세계에서 도망쳤다. 그런데 온화한 그녀의 일상에 젖어들었다. 다시 삶의 희망이 생겼지만 나이도 신분도 내세울 수 없는 그는 그녀마저도 바랄 수 없다.

《갈 데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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