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악마에게 먹히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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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상태완결

제목그 악마에게 먹히지 않도록

출판사도서출판 쉼표
응원83정가: 100원
남자는 지금 당장이라도 삐죽 튀어나온 세나의 도톰한 입술에 입을 맞추고 싶다는 강한 충동이 일었다.
세나는 최은재가 남자를 질투한다는 게 꽤나 충격적인 듯 했다. 그녀의 도톰한 입술이 계속 말도 안 돼를 반복적으로 웅얼거렸다.

“하지만…….”
“조세나.”

남자는 칼같이 세나의 말을 잘라버렸다. 설명은 이쯤 하면 충분했다.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기 싫었다. 이젠 본격적으로 이 몸을, 그리고 눈앞의 여자를 갖기 위한 행동을 개시할 시간이었다.

“뭐, 뭐 하려고?”

남자는 세나의 원피스 허리에 묶여있는 리본을 슥 잡아당겼다. 그가 리본의 끝을 잡아당기자 허리에 묶여있던 끈이 자연스럽게 스르륵 바닥으로 떨어졌다.

“재밌는 놀이. 우리 항상 하는 거.”

세나를 바라보며 싱긋 미소를 짓던 남자는 그대로 세나의 양쪽 어깨를 붙잡고 그녀를 침대로 확 밀쳤다. 그리곤 순식간에 바닥에 떨어진 허리끈으로 그녀의 양손을 결박했다.

“이게 무슨 놀이야?!”

“말했잖아. 난 평범한 플레이엔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고.”

남자는 당황한 눈으로 자신을 올려다보는 세나를 바라보며 입맛을 다셨다.
지금부터 일어날 일이 기대 돼 미치겠다는 듯, 그의 표정은 몹시 흥미진진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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