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달 지새도록 자규성을 어이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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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새벽달 지새도록 자규성을 어이하리

한희
출판사시계토끼
응원608정가: 100원
“꿈에나 임을 볼려 잠 이룰까 누웠더니.”
려화는 태자의 입에서 나온 시구에 순간 몸을 뻣뻣하게 굳혔다.
“새벽달 지새도록 자규성을 어이하리.”
익숙한 시구였다. 예전 어린 태자가 가져다주었던 책에서 읽었던 시구.
“두어라, 단장춘심(斷腸春心)은 너나나나 다르리.”
그와 정인임을 약조하고 나누어 읊었던 그 시구. 그가 모든 것을 앗아가기 직전 그와 함께 읊었던 시구. 제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시구를 읊는 태자 이겸을 보며 려화는 몸을 파르르 떨었다.
당신은 나를 아예 잊어버렸구나…. 나를 잊어도, 당신이 한 짓은 잊지 말아야지. 순식간에 내 모든 것을 앗아간 그 잔인한 짓은 잊지 않아야지.
(본문 中)

수도에서 조금 떨어진 조용한 마을 어귀에 살던 아름다운 여인 주 려화. 늘 세상을 알고자 하는 호기심과 권력을 향한 욕망을 내심 품고 있었으나, 가족들을 위해 속내를 억누르며 평화롭게 살던 한때였다. 애기냄새가 가시지 않았던, 사랑스러운 동생 은욱과 여느 때처럼 개울가에서 놀던 그때 태자 이겸을 만났다.
자신을 얼마나 안다고 정인이 되어달라는 그를 보며, 려화는 그의 손만 잡으면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욕심을 품기도 했다. 그러나 가족들을 생각하며 그를 거절하는 순간, 려화는 끔찍한 일을 겪고 만다.
거절당했다는 생각에 분에 차오른 이겸은 려화의 가족들을 무참히 몰살하고 마는데....
“감히 네까짓 게 나를 가지고 놀아? 네가? 이런 천박한 계집 따위가!”
갑작스러운 비명소리와 함께 피를 뿜어내며 죽어가는 가족들을 보며 려화는 손을 꽉 쥐며 다짐한다. 복수를 해야 한다고….
하여 그녀는 자신의 소중한 것들을 앗아간 이겸을 짓밟고 자신이 황제가 되기로 결심한다…!!!
과연 려화는 가족들의 복수를 이뤄내고, 이겸을 끌어내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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