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르의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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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설명
연재상태완결

제목디카르의 여인

출판사에피루스
응원17정가: 100원
카렌 왕국에서 가장 명망 있는 가문, 디카르
후계자 레오나드 디카르는
황명에 의해 베일리 가의 외동딸 올리비아와 결혼을 하고,
원치 않은 여인과의 결혼이 내키지 않았던 레오나드는
시간이 지날수록 아름답고 순수한 올리비아에게 마음이 기우는데……

“제가 기다린다면…… 언젠가는 저에게 와 주실 수…… 있으십니까?”

레오나드는 올리비아의 커다란 눈동자에 가득 고인 눈물을 보았다. 그녀의 눈빛 속에서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대한 체념과 함께 아픈 상처가 느껴졌다.

“많이 아프지는 않소?”
공작의 손끝이 상처를 덮은 천의 가장자리를 매만졌다. 괜찮은지 묻는 그의 목소리에 안타까움이 묻어났다. 올리비아는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이제 괜찮습니다. 아프지 않습니다.”
“다행이오. 하나 당신 어깨에 흉터라도 남게 된다면, 나는 나 자신을 용서하지 못할 것 같군.”
레오나드가 고개를 숙여 그녀의 상처를 위로하듯 올리비아의 어깨에 조심스럽게 입을 맞추었다. 어깨에 머물렀던 그의 입술이 여린 목덜미를 타고 올라와 그녀의 입술을 찾아냈다. 그는 단단한 입술로 그녀의 보드라운 윗입술과 아랫입술을 번갈아 물었다 놓기를 반복했다.
올리비아가 놀라 숨을 들이켠 사이 그 순간 살짝 열린 그녀의 입술 틈으로 레오나드의 혀가 부드럽게 파고들었다. 가지런한 치열과 매끈한 입안을 조심스럽고도 꼼꼼하게 더듬어가던 공작의 혀끝에 단단히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리저리 도망가는 그녀의 혀를 찾아 레오나드의 혀끝이 헤엄치듯 그녀의 입안을 유영하며 마음껏 탐닉했다.
그녀의 입술에 키스하던 레오나드가 한 손으로 그녀의 목을 받치고 다른 손을 허리 밑에 넣어 그녀의 상체를 아래쪽으로 조심스레 끌어내렸다. 올리비아는 이내 공작의 품에 안겨 침대에 기대 누운 자세가 되었다.
“하아…….”
길고 긴 탐색이 끝에 레오나드의 입술이 그녀를 놓아주었다. 올리비아는 참아왔던 숨을 길게 내뱉은 후 가쁜 숨을 밭게 몰아쉬었다.
“달콤하군, 당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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