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화연애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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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춘화연애담

출판사
응원105정가: -
“나의 죄라면 안채에 허락도 없이 든 것이고,
그대의 죄라면 너무 아름다운 것이오.”

금박 놓인 갑사댕기 드리우고
단옷날 그네 위에 고운 내 임 나리셨네
월궁항아가 저리도 고우려나
달이 숨고 꽃이 부끄러워하겠네
그넷줄 잡고 하늘로 올라가시는 것은 아닌가
사랑홉던 소녀, 향기 짙은 여인이 되었으니
꿈인 듯 보내는 저 미소가
사랑에 빠진 사내를 범부로 만드는구나

마주 보고 있어도 서로가 그리운 연인의
첫눈에 스며든 알근달근한 사랑!

지기인 해원의 집을 찾았던 태루는 잠든 후의 모습을 보고 자기도 모르게 그녀의 입술을 훔치고 만다. 후를 자신의 반려로 점찍은 태루는 후가 어서 자라 자신의 곁으로 오기만을 바란다.
세월은 흘러 어느덧 혼인할 나이가 된 후. 장안엔 그녀의 미색과 성품에 대한 소문이 자자했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내면에 어떠한 열정이 자리 잡고 있는지는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
한편, 후의 오빠 해원이 방에만 틀어박혀 공부에만 몰두하는 것을 안쓰럽게 여긴 태루는 장난 반, 기분전환 겸 그에게 춘화집을 선물하기로 하고 해원의 집을 찾는다. 하지만 해원이 부재중인 탓에 슬쩍 그의 방에 슬쩍 춘화집을 두고 나온다.
마침 해원을 찾았던 후는 오라버니가 무슨 공부를 하시나 들여다보려 넘겼던 책에서 낯 뜨거운 그림들이 나오자 화들짝 놀라고 만다. 하지만 혼기가 꽉 찬 그녀의 호기심은 그 책을 그냥 두고 나오지 못하게 하고, 결국 그녀는 치맛자락에 그것을 몰래 숨겨 자신의 방으로 들고 온다.
늦게 배운 도둑질이 무섭다고, 부끄러워하면서도 적나라하게 묘사된 화집에서 손을 떼지 못하는 후.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결국 밤을 꼴딱 새며 춘화집에 몰두하고, 이런 자신에 대한 죄책감과 책을 들킬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며 괴로워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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