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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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상태완결

제목각심이

출판사
응원356정가: -
일곱 살 적 까무잡잡한 데다 작고 야위어 볼품없던 계집아이가
낯빛도 희어지고 제법 고운 여인의 느낌을 풍기며 제 앞에 나타났다!

온통 아니 되는 것 천지이고,
해야 할 것만 많은 대군이라는 이름의 무게가 버거운 열의 가슴에
살랑살랑 연풍이 날아들었다. 고것 참 귀엽단 말이지…….
손 잡으면 안고 싶고, 품에 안으면 입 맞추고 싶더니
이제는 그 정도로는 턱도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네 참으로 이리할 참이냐!”
“대군마마께서 망측한 말씀을 하시니 그렇지 않사옵니까.”
“이것이 무엇이 망측하여?
마음에 품은 여인의 몸이 궁금한 것이 어찌 망측하여?”
“몸만 궁금해 하시니 망측하지요. 자고로 군자는…….”
“누가 군자 따위 한다 하더냐? 나는 그런 것 아니 해!”

열은 저만 이리 안달을 하는 것이 얄미워
마음에도 없는 말로 화를 내었다.

“네 자꾸 그리하여 보아라. 네가 아니 보여준다면
다른 여인 것 보면 그만이다.
궐 안에서 가장 곱다는 여인 불러 질리도록 안을 것이야.
너는 구경도 못하게 하는 젖가슴 매일 들여다보고, 만지고, 맛볼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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