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주를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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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주를 지켜라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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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여행 가신 사이에 외제차를 들이박은 은주는 수리비를 벌기 위해 3개월 단기 하숙을 치기로 결심한다. 몇 번의 실패 끝에 '거렁뱅이만 아니면 다 괜찮아!'라고 외치는 은주의 앞에 나타나 3개월 치 선불금을 흔들며 하숙을 청한 날카로운 눈빛의 소유자 시건. 과연 그의 정체는?

“침대 있는 방은 없어요?”
은주는 마치 몰래 꿀을 훔쳐 먹다 들킨 어린아이 같은 표정을 지었다. 사실 이 집에 침대 있는 방이 딱 하나 있긴 했다. 바로 그녀의 방이다.
“하숙 내놓은 방에는 없는데…….”
그가 말없이 지갑을 열어 수표를 한 장 꺼내 내밀었다.
“돈 더 낼 테니까 그 침대 방을 줘요. 난 침대가 필요해.”
은주는 파들거리는 손으로 수표를 움켜쥐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돈 십만 원이 귀한 때다. 삼 개월만 참자.
“그런데…… 그래도 십만 원에 내 방을 양보하자니…….”
그가 또 지갑을 열더니 만 원짜리 지폐를 다섯 장이나 더 꺼내 내민다.
...... “당연히 되죠. 이쪽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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