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달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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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상태완결

제목새벽달의 그림자

출판사에피루스
응원3정가: -
현초국 황제라는 제 신분을 그녀에게 속인 사내, 윤.
의적 흑영단의 일원이라는 제 신분을 그에게 속인 여인 월아.
서로의 정체를 모른 채 서로에게 끌려버린 두 사람의 잔혹한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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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 주먹을 꽉 쥐며 결심을 했다.

"잠행을 가야겠다. 잠행은 나 혼자 간다."
"폐하! 이 시간에 어찌?"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이들이 놀랐지만 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윤은 영호관에 가야 했다. 월아가 무사한지 확인해야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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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여 년의 짧은 역사지만 세상의 중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제국, 현초(晛超)
사방의 온 나라를 아우르는 무역으로도 유명하지만 현초국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있었으니,
‘금수정’이라는 객정과 ‘화접루’라는 기루로 이루어진 객관 영호관(永好館)이었다.
또한 그 영호관에는 오가는 이들은 물론, 황제조차도 모르는 비밀이 한 가지 있었으니,

검은 무복차림으로 부패한 관리의 곳간을 털어 가난한 백성에게 나누어주는 의적단.
그 이름도 유명한 자객 집단인 흑영단(黑影團)의 숨겨진 본거지였던 것이다.
그러나 승승장구를 이어가던 흑영단의 행보에 핏빛 그림자가 드리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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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지지 않겠다 결심했느냐?"

린아는 움찔하며 어깨를 가볍게 떨었다.
휘는 그런 그녀의 떨림을 모른체하며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그럼 부서지지도 말거라."

린아는 대답 대신 눈물 한 방울을 떨어트렸다.

"그렇게 울지도 말고."

.
.?

영호관의 관인으로 신분을 숨기던 월아와 그저 한직에 있는 관리인 척한 황제 윤.
기예는 팔아도 몸은 팔지 않는 고고한 기녀 린아와 그녀에게 마음을 내어준 명친왕 휘까지,
한데 묶인 네 사람의 운명은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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