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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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낮달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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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어도 내가 아는 이 세상에는 아플 자격이라는 것이 존재해서 나와 어머니를 상처 준 그 여자는 아플 자격이라는 것도 없다. 설사 있다 해도 관심도 없고. '

어릴 적 '낮달'은 아버지의 외도로 부모님이 이혼하신 이후 고등학교도 자퇴한 채
아픈 어머니의 병수발을 위해 갖은 일을 해왔다.
그러던 와중 자신이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삐끼 일을 자청한다.
그런 ‘낮달’에게 얼마 전부터 생각도 하기 싫은 아버지의 외도 상대가
하필이면 집 앞 트럭에서 과일을 팔자 ‘낮달’이라는 사내는 미칠 지경이다.
어김없이 휴가를 받아들고 신나는 마음으로 집으로 향하던 사내는
신경도 쓰기 싫은 여자가 같은 장소에서 과일을 팔아대는 모습에 짜증이 난다.
신경 쓰고 싶지도 않은 여자는 ‘낮달’이라는 사내의 심기를 건들고,
남자는 그런 심기를 친구들과의 오랜만의 술자리 수다로 날려버리려고 애쓴다.
하지만 여자의 목소리는 어린 시절부터 늘 ‘낮달’이라는 사내에게 말해왔다.
‘네 아버지를 원하지 않았다.’고.

남자는 미칠 것 같이 자신을 괴롭히는 ‘착한 척’하는 여자에게 신물이 날 지경이고,
애써 여자를 잊어가는 찰나에 마주하게 된 현실에 착잡한 마음이 든다.
다음날, 남자는 날카로운 소리에 밖을 내다보고,
여자와 낮선 사내들과의 싸움을 목격한다.
그러다 여자가 ‘29세’의 많은 나이에 다니고 있는 남자의 직장을 위해
몰래 뒤로 돈을 준다는 소리를 듣고, 엄마 노릇을 하려는 여자를 추궁하게 되면서
여자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한 남자의 어머니이고 싶은 여자는 그를 ‘낮달’처럼 쫓아다녔다.
그가 여자를 의식하던, 의식하지 않던 간에.
아픔을 준 여자의 슬픔을 마주하게 된 ‘낮달’이라는 사내는,
늘 자신을 지켜보며 내리사랑을 주고 싶어 했던 한 여자의 아픔을 돌아봐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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