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리도록 뜨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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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상태완결

제목질리도록 뜨겁게

출판사알에스미디어
응원404정가: 100원
“달라졌잖아. 우리 관계가.”



지옥 같은 삶에서 건져내 준 그에게 고마운 마음으로 2년을 버텼다.

약속했던 계약 결혼 기간이 끝나고, 깔끔히 받을 것 받고 돌아서면 되는 일이었는데.

뜻밖의 밤 때문에 모든 계획이 어긋나고 말았다.



“달라진 거 없어요, 난.”

“그럼 나만 달라졌나 보군.”

“…….”

“그날 이후로 내 상태가 좀 이상해. 당신만 생각하면 미친놈처럼 몸이 뜨거워져서 아무것도 못 하겠어.”



방금 뭐라고 한 거지. 너무 놀라 귀가 잘못된 건가?

유진은 대꾸도 못 한 채 그를 바라만 보았다.



“좋아. 그렇게 이혼이 하고 싶으면, 질리게 만들어.”

“…….”

“이혼 조정 기간 4주. 그 정도면 충분히 질릴 것 같으니.”

“그게 무슨…….”

“하자고. 매일.”



탁. 멍해진 그녀가 놓친 물병이 붉은 카펫을 적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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