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 되는 결혼의 종지부를 찍기 위해 남편이 이혼 서류를 들이밀었다.
애초에 거절이라는 선택지는 없었다.
이별을 앞두고 희서에게 꿈 같은 첫날밤을 선사한 남자, 유진하.
그 앞에서 비참함만 남은 어린 아내, 채희서.
“그 돈이 정 부담스러우면, 첫날밤 화대로 생각하든가.”
희서는 미워하는 법을 배우기로 했다.
당신이 너무 미우니까. 이젠 내가 그를 버리겠다고.
그렇게 3년 후.
친구의 비서라는 이름으로 돌아온 그날부터
전남편이 집착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