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자 외 출입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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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관계자 외 출입 금지

출판사(주)조은세상
응원51정가: 100원
악마 같은 성격과 악마 같은 재능으로 유명한 드라마 PD 재희.
그런 재희의 레이더에 딱 걸린, 당돌하고 센스 있는 보조 작가 지율.

“이 작품 후반부를 그쪽이 끌어가 볼래요?”

의외였다. 아니 횡재였다.
메인 작가를 갈아치우고 보조 작가에게 드라마 후반부를 맡긴다는 것?
그녀를 골려 줄 생각임을 모르지 않았지만, 이건 분명한 기회였다.

“아, 모르나 본데 나랑 작업할 때는 모두 연애 금집니다.”

끝까지 개소리만 늘어놓는 남자.
그런데 누가 알았을까?
‘관계자 외 출입 금지’였던 그의 공간에, 여자로서 당당히 들어가게 될 줄…….

*

“잠, 잠시만. 조금만 이러고 있으면 안 될까? 안고만 있을게. 은지율이라는 여자 때문에 터질 것 같은 내 심장에 정신 차릴 시간을 주고 싶어서 그래. 녀석에게는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놀랍고 떨리고 당혹스러우면서도 설레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중이거든. 그러니까 조금만, 1분만. 아니, 10초만. 응?”
“……!”
그녀 자신도 꽤 오글거리는 대사를 쓰고 있고 요즘은 잘 쓴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의 말을 듣고 어찌나 설레던지. 분명 그러면 안 되는 상황이지만 설레었다. 물론 그의 심장에, 아니 그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고.
“이렇게 침대에 누워 뒹구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여기서 조금만 더 뭔가 하려고 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이 아슬아슬함이 주는 설렘과 기대, 그리고 육체적인 욕망의 해갈만이 전부가 아닌 따듯한 체온이 주는 또 다른 설렘에 가슴 뛰는 이런 시간이 연인에게는, 특히 우리처럼 이제 갓 시작한 연인에게는 중요한 것 같아. 자신이 상대를 얼마나 아끼는지 깨달을 수 있는 시간도 되고. 그러니까 내 말은……. 내가 생각보다 은지율이라는 여자를…….”
“쉿! 나중에……. 나중에 해요. 지금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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