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 김에 결혼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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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차인 김에 결혼합시다

출판사g노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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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차인 두 남녀의 좌충우돌 로맨스

“우리도 헤어지자.”
프러포즈를 기대했던 란희에게 돌아온 것은 갑작스러운 이별이었다. 옆 테이블에 앉은 남자가 첫사랑에게 차이는 것을 보며 측은지심까지 가졌더랬다. 그와 같은 처지가 될 줄도 모르고.
그 길로 한강에 가서 소주에 치킨을 뜯은 것까진 기억나는데……. 어째서 옆 테이블 남자가 옆에서 자고 있는 거지? 그것도 맨살에 재킷만 걸치고서?
란희는 어렴풋이 지난밤의 기억을 떠올렸다.
“우리 서로 차인 김에 결혼합시다.”
남자 친구에게 듣고 싶었던 프러포즈를 란희가 먼저 내뱉었다. 그것도 다른 남자를 상대로 말이다.
술김에 입을 맞추고, 술김에 셔츠를 벗기고, 술김에 동침까지.
모든 것이 술 때문이니 잊으려 했다. 그를 직장에서 만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으니까.
“고란희 씨, 책임지셔야죠!”
이 남자, 자꾸 책임을 지란다. 정말 책임지고 싶어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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