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혼 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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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청혼 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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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한 백화점 재벌 3세 차정언,
계모를 제치고 경영권을 되찾기 위해선 지분 5%가 꼭 필요하다.

“저 여자가 지분 5%의 주인이라고? 거짓말.”

하필 7년 전에 거절한 여자가 가장 필요한 존재가 되어 나타났다.

“연애하자.”
“7년 만에 나타나선 연애? 왜, 차라리 결혼하자고 하지.”
“그것도 좋고, 할래?”

미쳐서 온 게 분명하다. 제대로 완벽하게 미쳐서.
지분 5%의 상속녀라는 것을 꿈에도 모르는 그녀.
그리고 그녀를 얻어야만 하는 남자.

“내 고백에 심사숙고하고 오겠다더니 그 ‘사’가 ‘죽을 사’인 줄 알았죠.”
“그래서 죽지 않으려고 왔어.”

언제부터였을까, 목적이 사라져 버린 건.

“네가 멈춘 순간 깨달았어, 내 목숨줄 네가 쥐고 있어.”

때론 가볍고 때론 묵직한 입장 반전 로맨스.


* * *

[본문 중에서]

흙 속에 스미는 빗물처럼 두 사람의 시선이 한데 뒤엉켰다. 미동조차 없자 그의 집 현관 조명등이 훅 꺼진다. 숨 막히는 침묵과 부딪치는 시선만이 난무하는 공간.

“순진하지 않다면서. 네 입으로 네가 말했어. 밤이 깊은 시각에 여자가 남자 집에, 그것도 술을 들고 찾아온다? 이거 어떻게 해석해야 돼?”

“허락 없이 내 영역을 먼저 침범한 건 그쪽이에요.”

“그럼 너도 들어와. 그런데 각오해. 지금 그 문을 넘어오면 난 널 가질 거야.”

몰아치듯 거친 음성이 멈춘 순간.
비스듬히 내려오는 얼굴이, 눈빛이, 입술이 그녀를 향해 일말의 망설임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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