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것들을 되찾을 준비가, 끝났다.
박연후는 괜찮아질 것이다. 별것도 아닌 나 따위는 금세 잊을 것이다.
그 겨울밤,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연오는 그렇게 외우고, 또 외웠었다. 그것이 울음을 막기 위한 주문이라도 되는 것처럼.
하지만 지금, 연후는 연오의 건너편에 앉아 고개 숙인 그녀를 내려다보며 차갑게 굳은 표정으로 말하고 있었다.
“나는 한 달, 아니 일 년. 아니지. 지금도 약간 돌아있거든. 누구 때문에.”
자신은 전혀 괜찮지 않았다고.
“그럼 뭘 어떻게 하라는 거예요. 잠자리 상대라도 하라고요?”
자신이 멀어지고 나서야 겨우 숨통이 트인다는 듯, 한숨을 섞어가며 대꾸하는 연오에게 연후가 소리 내어 웃어 보였다.
“뭐 그것도 나쁘진 않겠군.”
박연후는 괜찮아질 것이다. 별것도 아닌 나 따위는 금세 잊을 것이다.
그 겨울밤,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연오는 그렇게 외우고, 또 외웠었다. 그것이 울음을 막기 위한 주문이라도 되는 것처럼.
하지만 지금, 연후는 연오의 건너편에 앉아 고개 숙인 그녀를 내려다보며 차갑게 굳은 표정으로 말하고 있었다.
“나는 한 달, 아니 일 년. 아니지. 지금도 약간 돌아있거든. 누구 때문에.”
자신은 전혀 괜찮지 않았다고.
“그럼 뭘 어떻게 하라는 거예요. 잠자리 상대라도 하라고요?”
자신이 멀어지고 나서야 겨우 숨통이 트인다는 듯, 한숨을 섞어가며 대꾸하는 연오에게 연후가 소리 내어 웃어 보였다.
“뭐 그것도 나쁘진 않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