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 밥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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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할매, 밥 됩니까

출판사예스24도서
응원4,082정가: -
영혼까지 살찌운다, 등잔 밑 할머니 식당 27곳 이야기
여기 식당 하나가 있다. 허름하지만 소박한 온기에 발길이 절로 당기는. 문틈 너머엔 정겨운 세간살이와 탁자 두어 개가 복작복작 놓여 있다. 고소한 냄새가 코끝을 간질이니 호기심이 한껏 동한다. 먹고 갈까, 그냥 갈까? 우리가 망설이고 있을 때, 한 사내가 공손히 주인 어르신을 불러 세워 이렇게 아뢴다. “할매, 밥 됩니까?”
두둑한 배짱과 예민한 촉, 귀한 것을 알아보는 밝은 눈, 2인분을 기본으로 여기는 뱃구레의 소유자. 22년차 여행작가 노중훈은 오랜 세월 자리를 지켜온, 그래서 ‘등잔 밑’처럼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우리 이웃의 밥집을 각별히 호명하고 관찰한다. 그리하여 <할매, 밥 됩니까>는 대한민국 방방곡곡을 전전한 탐식가가 마음에 품어온 27곳의 할머니 식당, 27인분의 맛깔스러운 삶 이야기를 씨줄과 날줄로 엮었다. 작은 마을, 비좁은 골목 뒤꼍, 세월의 더께가 앉은 건물, 포슬포슬한 고봉밥과 통통한 국수, 막걸리 한 잔과 뜨끈한 국물, 음식을 내온 할매의 단단한 손, 웃음, 주름, 그리고 농담과도 같은 세월. 노중훈의 진심 어린 문장과 사진은 그 투박하고도 고귀한 삶의 정경을 절묘하게 포착해낸다. 웃다가, 눈물 짓다가, 책을 덮을 즈음엔 어느새 마음 한 편이 등잔불처럼 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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