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리가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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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태리가 웃는다

출판사마롱
응원179정가: 100원
그 시절, 미친개 박한에겐 오직 농구가 전부였다.

똘끼 충만한 신입생 한태리가 나타나기 전까진.



“선배님,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다짜고짜 나타나 고백부터 하더니, 첫 키스마저 빼앗겼다.

환하게 웃는 태리를 보며 한은 도망가고 싶어졌다.



“좋아, 사귀자. 까짓것.”

처음엔 그저 오기를 동반한 시시한 내기였다.

발끈하는 선배가 귀여워 보였을 때,

철없는 이 남자를 개조 한번 시켜 보겠다고 마음먹었다.



칠 년 후, 회전목마 앞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



“나 지금 미치게 떨리는데, 넌 어때.”

“아무렇지도 않아.”

지치지도 않고 쏟아붓는 진심. 또 한 번의 거짓말.



“미워하는 것만 해. 왜 자꾸 다른 것도 하려고 해.”

보고 있으니 마음이 자꾸 흔들려.

다신 사랑하지 않을 거라는 착각은, 내가 했나 봐.



“알고 싶어. 네 입술, 네 체온, 전부 그대로인지.”

단 한 순간도 네가 아니면 안 돼.

이렇게 이기적인 나를, 네가 알아주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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