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떠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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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상태완결

제목사랑이 떠난 시간

조아
출판사에피루스
응원37정가: 100원
여동생을 잃고 복수를 결심한 선혁과 그의 서슬 퍼런 칼날 앞에 선 시연.

"내가 어떻게 하면 되는지나 말해요!"
"제법 앙칼진 목소린데요?"
시연은 선혁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애원해도 어림없을 지경인데, 그에 못지 않은 서늘한 표정이었다.
"되레 당하는 사람이 답답할 정도로 천천히 조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대드는 것도 나름대로 감상할 만한데요?"
"뭐, 뭐라고요?"
"그래도 내가 저한 절차를 무단으로 생략할 생각은 말길 바랍니다."
선혁은 얼이 나간 시연을 응시했다. 손아귀에 들어온 먹잇감을 어떤 방법으로 요리할까, 행복한 고민에 빠진 맹수처럼 그는 더없이 느긋한 몸짓으로 시연에게 다가갔다.

사랑이 떠난 시간이 선혁과 시연에게서 빼앗은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들에게 남긴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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