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5년 차, 쇼윈도 부부 생활에 점점 지쳐가는 여자 정이현.
사랑이 없어도 괜찮을 거라 생각했던 결혼이었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제대로 얼굴조차 보기 힘든 남편이 갈수록 야속해진다.
이젠 다 포기하고 남남으로 살자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이 다가오기 시작한다.
“이렇게 다니면 감기 걸려.”
“앞으로는, 일찍 들어오도록 할게.”
우린…… 분명 쇼윈도였는데.
“우리 쇼윈도 부부잖아요. 왜 갑자기 다른 남편들 하는 것처럼 하려고 해요? 내가 착각하는 거예요?”
“착각 아니야.”
쇼윈도, 라고 생각했는데.
“이현아, 이제 쇼윈도 부부 그만하면 안 돼?”
남편이, 이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