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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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상태완결

제목영원한 오늘

출판사에피루스
응원4,602정가: 100원
십여 년 전의 배신 이후 아무도 필요치 않는 WLS그룹 대표, 배서후
유일한 약점인 조카의 선택으로 별종처녀 혜나와 엮이고 말았다!
소라의 가정교사로 선택된 피도 눈물도 없는 돈 귀신 신혜나
“내 ‘재주’가 필요해지셨다는 말씀이네요?”
첫 단추부터 제대로 어긋난 두 사람은
꼬마 소녀 소라를 위해 어쩔 수 없는 동거를 시작하게 되는데……

“세…… 배?”
확고한 목소리로 서후가 못을 박았다.
“세 배.”
“젠장.”
볼멘소리로 투덜거린 혜나는 잔뜩 찌푸린 채 생각에 잠겼다. 손톱까지 잘근거리는 폼이 꽤나 갈등이 되는 모양이었다. 잠깐 사이 그녀의 얼굴 위로 무수한 표정들이 스쳐 갔다.
그러나 고민은 길지 않았다. 이내 결심한 듯 그녀가 단호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콜!”
풋. 큭큭.
등 뒤에서 동시다발로 터진 웃음소리는 아마도 레오와 수찬의 것이리라.
그러나 정작 서후는 웃을 기분도 들지 않았다.
이 여자를 상대하는 것이 쉽지 않을 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런 허무한 결말은 예상 밖이었다. 허무함을 넘어서 묘한 실망감까지 느껴질 지경이었다.
최소한 이 여자를 움직일 수 있는 게 뭔지는 확실하게 알게 됐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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