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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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상태완결

제목얼음심장

출판사에피루스
응원240정가: 100원
차가운 심장을 가진 그 남자, 권현.

그가 내뿜는 냉기를 견디지 못하고
도망쳐 꽁꽁 숨어 버린 그의 아내, 수연.

2년 후.
비로소 찾아낸 그녀는 예전과 달리 그만큼이나
냉랭한 얼음 심장을 지닌 여자로 변해 있었는데...


점점 빨라지는 현의 심장박동 수에 만족하며 탄탄한 가슴을 손바닥으로 부드럽게 쓸어내렸다. 근육을 만지다 작은 돌기에 손을 멈추고 손바닥으로 지그시 누르자 작은 돌기는 성난 남성처럼 고개를 들고 딱딱하게 굳어 갔다. 손바닥을 살살 돌리며 자극을 하다가 단단해지는 돌기를 손끝으로 살짝 긁어내렸다.
신음을 흘리지 않으려고 현은 어금니를 단단히 물고 있었다. 수연은 긴 속눈썹을 살짝 아래로 내려 감정을 숨기며 입과 손을 계속해서 움직였다. 뜨거운 입김을 불어넣으며 현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살필 때 주머니에 들어 있던 손이 불쑥 밖으로 나오는 게 보였다. 그 손이 어디를 만질지 알고 있는 그녀는 재빨리 물러날 수 있었다.
“유감이지만 당신은 이제 나를 흥분시키지 못해. 남성으로서의 매력이 바닥났다고 할까? 자신의 배경이 대단하다는 생각 접어요. 세상에는 당신보다 더 괜찮은 사람들이 많으니까.”
수연은 충격으로 일그러진 현을 남겨 놓은 채 스위트룸을 빠져나와 엘리베이터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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