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 아가씨(무삭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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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상태완결

제목인어 아가씨(무삭제판)

출판사에피루스
응원2,179정가: 100원
‘다음 생에 태어나면 너만을 보고, 너만을 그리워하며 사랑할 것이다.
이 생애에서 다 못한 사랑을 다음 생에선 잇자구나.’

임금이 단이에게 한 걸음 다가서며 애틋한 미소로 지었다.
임금이 파리한 손을 내밀자 그녀가 임금의 손을 꼭 잡아 주었다.
그 순간에 그는 눈을 감았다.
그리고 완벽한 암야였다.

전생에 임금이었던 이휘와 그의 연인이었던 단, 정은이 현생에서 만났다.

해녀와 시선이 마주쳤다. 그런데 시간이 멈춘 듯 고요했다. 모든 것이 정지된 듯이 천천히……. 천천히 흐르는 것이 아닌가.
단지 처음 봤을 뿐인데 처음 본 것 같지 않은 익숙함이 여자에게서 느껴졌다.
그 순간이었다.
딱딱하게 굳었던 심장이 발작을 일으키는 것이 아닌가.
통증이 느껴지는 가슴을 잡는 그의 얼굴은 일그러졌다.
고통스러워 가슴을 쥐어뜯다가 그만 미끄러졌다.
그것은 눈 깜짝할 새에 일어났다.
큰 파문이 일며 그는 수면 밑으로 서서히 가라앉았다.
두 팔을 벌린 채 수면위에서 반짝이는 햇살이 점차 어둠으로 변하는 것을 보며 두 눈을 감았다.
그리고 또다시 그에게 찾아든 것은 완벽한 어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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