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있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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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상태완결

제목내 손안에 있소이다

출판사에피루스
응원195정가: 100원
결혼만 하면……. 내가 진짜!!!! 악에 바친 만종은 두 주먹을 부르르 떨었다.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는 말은 대체 어떤 새끼가 지껄인 거야? 니가 석굴암 돌부처가 보름달 외로워 자위하는 마음을 알기나 해?

부부란 말이다, 자기 얼굴보다 배우자 얼굴을 더 잘 기억해야 돼. 내가 좋아하는 것은 종종 잊어버리지만 배우자가 좋아하는 것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지. 내 걸 사는 건 잊어도 배우자 것은 절대 잊지를 않아. 그게 부부고 배우자인 거야.

근데 말이다. 배우자(配偶子)의 다른 뜻도 있거든? 생물의 생식 작용에서 합체나 접합에 관계하는 개개인의 생식 세포를 의미하기도 해.

난 그거 할란다, 두 번째 꺼.
순식간에 달라진 만종의 눈빛은 가히 전설의 호색한 돈주앙도 ‘형님!!’ 하고 한 수 접고 쌍코피를 터뜨릴 정도로 화끈한 색기를 뿌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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