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공포증 새도 하늘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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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상태완결

제목고소공포증 새도 하늘을 난다

출판사에피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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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결혼으로 가족이 된 보현과 보경.
보현은 동생 이상으로 보경을 대하지만 점차 진정한 가족이 되어 그녀를 지킨다.
한편, 보현과 한 집에 산다는 이유로 진서에게 무던히도 괴롭힘을 당하는 보경의 유일한 낙은 시후의 관심과 사랑이지만 그의 진심은 의심스럽기만 한데……

“너랑 한집에 사는 거 부담스러워.”
“뭐?”
잘못 들었나 싶어 되물으니 보경이 어깨를 늘어트리며 한숨처럼 말을 쏟았다.
“너랑 한집에 사는 게 부담스럽다고.”
“뭐가?”
“너랑 얽혀서 내가 얼마나 힘든 줄 알아? 별 이상한 오해까지 받아가면서.”
보현은 별 이상한 오해가 뭘까를 생각하는 눈치였지만 보경은 이왕 나온 말 마저 하기로 했다.
“그러니까. 과도하게 나에 대해 아는 척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현재는 어쩔 수 없이 한 집에 살지만 나 대학 가면 독립할 거니까. 그때까지 그냥 우리 소 닭 보듯 없는 듯 그렇게 살자. 얼마 전까지만 해도 넌 나에 대해 몰랐잖아. 그렇게 말이야. 정말 너희들 다 피곤해. 어쩌다 서라고등학교의 내로라하는 일진들한테 섞여서 살기가 이렇게 팍팍한지. 그리고 시후에 대해서도 걱정 마. 아무리 마음 가고 좋아도 그만 만날 생각이야. 그러니까.”
“너 정말 무슨 일 있었구나. 뭐야? 무슨 일이야? 누가 널 괴롭히는데?”
냉기가 뚝뚝 떨어지는 말투에 보경은 몸을 한번 부르르 떨고는 보현을 올려다보다 다시 땅바닥으로 시선을 고정한 채 말했다.
“신경 꺼줬으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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