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선의 끝에서(외전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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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상태완결

제목그 시선의 끝에서(외전포함)

수니
출판사에피루스
응원5,140정가: 100원
형의 유골을 뿌린 바다에서 마주친 그 여자.
윤제는 신기루 같은 그녀, 유진이 왠지 눈에 밟히고.
곧 두 사람은 상사와 부하로 조우하게 되는데.
비슷한 마음의 상처와 외로움을 지닌 두 사람은
점점 서로를 끌어당기는데.

“그래. 꼭 그렇게 살아. 먹고 싶은 것만 먹고,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아. 대신 조금씩만, 아주 조금씩만 당신을 보여 줘. 그럼 내가 어떻게든 알아채 줄게. 당신 몸이, 당신 가슴이, 당신 눈빛이 하려는 말을 모두 알아채 줄게. 아니다. 그것마저도 욕심이겠다. 방금 말은 취소할게.”
그제야 유진이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웃었다. 그 웃음에 밴 안도감이 윤제의 가슴을 아릿하게 저며 왔다.
“키스해도 돼요?”
그의 진심을 확인하듯 조심스럽게 말하고 빤히 올려다보았다. 윤제는 유진의 짧은 머리카락을 장난스럽게 헝클었다.
“그럼. 서유진이 원하는 건 뭐든지 다 해도 돼.”
유진이 크게 심호흡을 하더니 눈을 질끈 감고선 천천히 그에게 얼굴을 가져왔다. 어젯밤 당황스러울 만큼 적극적이던 서유진과는 전혀 다른 서유진이 수줍게 그에게 입술을 포갰다.
입술 끝에 닿는 코코아 맛이 그녀의 입술만큼이나 달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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