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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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상태완결

제목차가운 불꽃

수니
출판사에피루스
응원6,256정가: 100원
너는 내게 불꽃이다.
만질 수도, 안을 수도 없는 너, 채이영을 나는 갈구한다.
한 줌 재가 된다 하여도 너를 보듬고 싶다.

그런데 너는……

내 앞에 나타난 그가 복수를 말한다.
그 아픈 말 한마디 한마디가 화상 자국처럼
남는다. 그가 아프다. 유강현.

10년의 시간, 형의 복수를 위해 살아온 강현
원수 서문건설 사장의 집에서 그녀, 이영과 재회하는데……

“정말 몰랐어?”
꾹 억누르는 목소리에 분노가 느껴졌다.
“무슨 뜻이에요?”
“이런 우연, 확률이 얼마나 될까?”

이영은 잠시 말을 멈추고 마른침을 삼켰다. 그리고 강현을 똑바로 쳐다보며 천천히 말을 이었다.
“내가 유강현이라는 남자를 좋아하니까.”
그녀의 고백에도 강현의 반응은 한쪽 눈썹 끝이 살짝 흔들리는 정도가 고작이었다. 이영은 다급하게 소리를 높였다.
“내 말 못 믿는 거죠? 그렇죠? 어떻게 하면 믿어 줄래요? 어떻게 해야 내 감정을 믿어 줄 수 있어요?”
강현은 여전히 그대로였다. 사냥감을 눈앞에 둔 노련한 사냥꾼처럼 전혀 생각이 읽히지 않았다. 순간 가슴 깊숙한 곳에서 울분 같은 것이 울컥 치받아 올라왔다.
다시는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겠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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