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처럼 쓰레기통을 뒤져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빵 한쪽으로 범죄자가 되어야 했던 그가 지금까지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복수를 하겠다는 마음 때문이었다. 자신을 이토록 비참하게 만든 아버지와 자신이 받아야 할 사랑을 독차지한 그녀, 임은빈이라는 여자에 대한 복수. 비록 그녀가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흔든 여자라 해도, 비록 그녀의 밝은 미소에 함께 웃고 싶어진다고 해도, 복수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것이 그의 심장을 포기하는 일이라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