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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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우리의 연애

출판사에피루스
응원37정가: 100원
그 남자였다!
잘생긴 얼굴을 구경하다,
본의 아니게 그의 은밀한 부위에 맥주를 쏟는 실수를 하고 말았던!

그런데 뭐? 한재경 팀장이라고? 새로 온 상사라고?

그 여자였다!
세상이 좁아도 이렇게 좁을 수 있을까?
맥주 쏟은 여자가 부하 직원이라니! 신윤서 대리!

거기다…… 동네 친구?

자꾸만 반복되는 기가 막힌 우연, 우리는 인연일까?


“그날…… 팀장님 제겐 그런 분이었어요. 잠시지만 사랑했습니다.”

“저도 오늘 기차 타고 내려오는데 옆자리에 앉은 여자분이 꾸벅꾸벅 조는 거 보고 있으니 신윤서 씨가 생각나더군요.”
실은 요즘 들어 시도 때도 없이 그녀 생각을 하곤 한다. 생각이라는 게 얼마나 무서운지 한 번 시작되면 좀처럼 멈춰지지가 않는다. 생각은 상상력을 부추기고, 상상력은 욕심을 부추기고……. 머릿속 한가운데 신윤서를 앉혀 두고 수많은 꿈을 꾸었다.
재경의 말에 윤서는 옅게 웃으며 깊은 한숨을 몰아쉬었다.
“시간을 그날로 되돌릴 수 있다면 절대 맥주를 마시지 않을 거예요. 정신 똑바로 차리고 예쁜 모습으로 앉아 있고 싶어요.”
“나 신윤서 씨 보고 반하라고?”
“네.”
그녀는 망설이지 않고, 돌려 말하지 않고 곧장 ‘네’ 하고 대답했다. 솔직한 그녀의 말에 재경의 심장은 정신 사납게 뛰어 대고 있었다.
윤서는 살짝 고개를 돌려 시선을 옮긴 채 다 비운 와인 팩만 만지작거렸다.
“술 취한 모습도 예뻐요. 내가 반하기에 충분할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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