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 아버지의 폭력으로 인한 수능 실패, 죽고 싶었던 그날
바닥까지 내려갔다고 생각한 순간에는 늘 거짓말처럼 나타나는 남자 이차현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에 함께 있어준 너
널 다시 만나게 되면…… 꼭 해 주고 싶은 말이 있어
내가 가지고 느낄 수 있는 내 감정의 끝에서부터 끝까지 느끼게 만든 그 여자
찾았다…… 12년을 찾아 헤맸던 진짜 박해림
이제 비로소 너와 나이기를
이차현에 대해 기억하고 있는 것들이 꽤 많구나.
이 학교 곳곳에 새겨진 수많은 추억들이 머릿속을 스칠 때마다 가슴 한구석이 아려 온다. 희미해지지 않고 점점 더 또렷해지는 기억들로 고통스럽기까지 하다.
교실로 올라간 해림은 자신의 자리에 앉아 칠판을 바라보았다. 이곳에 앉아 수업을 듣고 공부를 할 때면 다른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있어서 좋았다. 공부 하나에만 집중을 할 때가 가장 즐거웠다.
만약 수능을 볼 수 있었다면…… 이야기는 달라졌을까? 아니면, 결국 지금과 같은 결과를 가져왔을까?
해림은 뒤를 돌아보며 늘 만화책을 붙잡고 있던 차현을 떠올렸다.
마지막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문득, 그가 보고 싶어졌다.
해림은 일어나 창가에 섰다. 커튼을 걷어 내고 창문을 활짝 열었다. 어느새 다시 눈이 내리고 있었다. 손을 내밀자 눈발이 손에 닿자마자 사르르 녹아 사라져 버린다.
나도 이렇게 녹아 버렸으면 좋겠다.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다.
“거기서 뭐 해.”
바닥까지 내려갔다고 생각한 순간에는 늘 거짓말처럼 나타나는 남자 이차현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에 함께 있어준 너
널 다시 만나게 되면…… 꼭 해 주고 싶은 말이 있어
내가 가지고 느낄 수 있는 내 감정의 끝에서부터 끝까지 느끼게 만든 그 여자
찾았다…… 12년을 찾아 헤맸던 진짜 박해림
이제 비로소 너와 나이기를
이차현에 대해 기억하고 있는 것들이 꽤 많구나.
이 학교 곳곳에 새겨진 수많은 추억들이 머릿속을 스칠 때마다 가슴 한구석이 아려 온다. 희미해지지 않고 점점 더 또렷해지는 기억들로 고통스럽기까지 하다.
교실로 올라간 해림은 자신의 자리에 앉아 칠판을 바라보았다. 이곳에 앉아 수업을 듣고 공부를 할 때면 다른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있어서 좋았다. 공부 하나에만 집중을 할 때가 가장 즐거웠다.
만약 수능을 볼 수 있었다면…… 이야기는 달라졌을까? 아니면, 결국 지금과 같은 결과를 가져왔을까?
해림은 뒤를 돌아보며 늘 만화책을 붙잡고 있던 차현을 떠올렸다.
마지막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문득, 그가 보고 싶어졌다.
해림은 일어나 창가에 섰다. 커튼을 걷어 내고 창문을 활짝 열었다. 어느새 다시 눈이 내리고 있었다. 손을 내밀자 눈발이 손에 닿자마자 사르르 녹아 사라져 버린다.
나도 이렇게 녹아 버렸으면 좋겠다.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다.
“거기서 뭐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