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꽃잎에 머무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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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바람은 꽃잎에 머무르고

출판사
응원3,974정가: 100원
세상은 하늘같고 바람 같은 것이었다. 텅 빈 하늘처럼 공허하고 스쳐가는 바람처럼 흔적 없이 사라지는 것이었다. 잡을 수도 없고 가질 수도 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세상에 대한 아무런 욕심이나 미련도 없었다. 그러나 눈이 시릴 만큼 푸르게 빛나는 청명한 하늘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바람에 실려 온 싱그러운 꽃향기가 세상을 얼마나 달콤하게 만드는지 이제야 비로소 깨달았다.
가지고 싶었다. 세상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도 있다는 것을 가르쳐 준 그 소녀를 가지고 싶었고 그 소녀와 함께하는 세상을 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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