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든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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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어떻게든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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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영화사에 잘생긴 미친놈이 찾아왔다…!
그러니까 지금 <트루먼쇼>를 실시간으로 찍자는 말인가요?

한때는 잘 나가는 영화사였지만, 현재는 IPTV용 저예산 영화를 만들며 근근이 버티는 영화제작사 몽실몽실픽처스.
그 곳의 유일한 직원인 조유정은 오늘도 잡일로 정신이 없다.
영화사라는 간판 때문인지 하루에 한 명 꼴로 찾아오는 특이한 사람들을 쫓아내는 것도 일.
하지만 그렇게 유정이 만난 수많은 특이한 사람들도 오늘의 미친놈을 이기진 못했다.
유정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바로 얼굴! 그리고 다음으로 얼굴! 마지막으로 얼굴! 그런데 그가 다짜고짜 던진 말은 귀를 의심케 했다.

“연출을 하고 싶어서 찾아왔는데.”
영화를 찍은 적도 없고, 습작 단편도 없고 더군다나 시나리오 한 편도 없이. 아무리 사기꾼 약장수라 해도 팔아넘길 가짜 약은 들고 썰을 풀기 마련인데, 한낮의 영화사에 찾아온 현준은 얼굴 하나만 가지고 와서 감독을 하겠다고 말하는 것.

그런데 다음날 한국 문화산업에서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뉴월드 엔터테인먼트에서 몽실몽실픽처스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싶다고 나선다.
“어제 찾아왔던 최현준이라는 사람 있죠? 그 사람과 연출 계약을 해주세요. 그런데, 중요한 건 절대 영화를 완성해서는 안 됩니다.”

그동안은 영화 만들고 싶어서 난리를 쳐도 안 됐는데…
왜 영화를 완성하면 안 되는 지금은 이렇게 진행이 잘 되는 건데. 왜!

해피엔딩이냐, 배드엔딩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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