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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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상태완결

제목서툰 고백

출판사
응원298정가: -
“지난 며칠 동안 긴가민가했는데 말이야…….”
제발 그 일을 기억해 냈다고 말하진 말아 줘. 부탁이야.
“그 일이 꿈이라고 생각했거든…… 네가 날 피한다는 걸 확신하기 전까진.”
발밑이 꺼지는 것 같았다. 아득해진다.
그가 그녀를 마주 보고 섰다.
“꿈…… 아니지?”
“꿈 맞아.”
그가 실소한다.
“어떤 꿈인 줄 알고 그렇게 말해?”
“…….”
“널 보니까 더 확신이 생기는데. 자, 이젠 네가 해명해.”
뭘? 대체 뭘!
주연은 각오를 다지고 턱을 치켜 올렸다. 사납게 일렁이는 눈으로 그를 똑바로 쳐다보며 지난 며칠간 이날을 위해 준비한 멘트를 날리려고 입술을 뗐다.
“난 네가 대체 왜 이러는 건지…….”
“그날 밤.”
그가 그녀의 말을 막았다.
“넌 나한테 키스했어.”
주연의 눈빛이 번뜩였다.
“내가 한 게 아니야!”
순간, 깨달았다. 덫에 걸렸다는 걸. 그의 눈에 웃음기가 번진다.

- 내 마음을 들켜버렸다. 이젠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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