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실루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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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검은 실루엣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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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끝을 이야기하면 그땐 정말 통째로 삼켜버리겠어.”

이글거리는 눈동자 안에 그녀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은은 그의 거친 키스에 안도하는 자신을 느꼈다.
드러내놓고 말할 수는 없지만 아직은 시간이 남아 있다는 게,
그를 사랑할 수 있는 기회가 더 있다는 게 너무 기뻤다.
이미 온몸으로 받아들여놓고서 상처 입을까 두려워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이제 더는 하지 않을 테다.
목이 말랐다. 입술을 느리게 핥아 그의 체취를 혀끝에 담자 검고 깊은 눈동자에 뜨거운 불길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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