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녀의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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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상태완결

제목궁녀의 외출

이세
출판사
응원130정가: -
4살에 궁궐에 들어 온 지밀나인 사인이 새 어머니의 상을 당해 휴가를 받고 궁궐을 나와 본가로 가는 여정에 의문의 사내와 동행하게 되면서 갑자기 많은 집단들의 추격을 받게 되며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는데……




“자, 자유다!”
궁을 나갔다 와도 좋다는 출패를 받아든 순간, 궁녀 사인의 눈에는 궁궐 어디에도 없던 문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저 문을 나가는 것인 줄만 알았다.
그러나 그것은 궁궐이라는 세상에서 궁궐과는 전혀 다른 또 다른 세상으로 나가는 것이었다. 궁 밖의 공기는 수많은 향기로 가득 채워진 향주머니처럼 코끝에 부딪쳐 젊은 궁녀의 이성을 미혹시킨다. 어쩐지 매혹적인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너는 오직 살아남아라!”
이 잔인한 한마디 명/命에 모든 것을 빼앗겨버린 사내가 있었다.
부모도, 신분도,자신의 마음조차도 ……오로지 살아남기 위해 모든 것을 버려야만 했다.
그의 삶은 달이 구름 속을 방황하는 밤처럼 한치 앞도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살수보다 더 냉혹한 마음의 그 사내에게도 기어이 살아남아 지키고 싶은 것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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