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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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타락의 밤

출판사텐북
응원139정가: 100원
"옷고름을 풀어라. 내 숨긴 것이 없는지 너를 샅샅이 보아야겠다."

스무 살이란 나이에 애기나인이 된 소율.
그녀는 동궁전에 피는 꽃에 대해 알아오라는 중전의 명에 동궁전으로 숨어들고, 광증에 시달린다는 세자와 마주친다.

"누가 보내서 왔느냐? 아니다. 공연한 걸 물었다. 어째서 왔느냐?"
"전하를 치료하고자 왔습니다."

소문과 다르게 세자인 훤은 미치지도, 야만적이지도 않았다.
그녀는 새까맣게 가라앉은 눈으로 저를 보는 세자에게 발칙하게 말했다.

"만약 제게서 전하를 해할 물건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약조해주십시오. 저를 품어 주시겠다고요."

옷고름이 풀리고, 사르륵 소리와 함께 저고리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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