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 이름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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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사랑, 그 이름만으로

출판사가하
응원78정가: 100원
강하고
순수하고
여리지만
스스로를 사랑하는 그녀들이
일생의 단 한 번, 단 한 사람을 향한 사랑을 이제 시작합니다.


VIRGIN HEART, 선재 : 스물두 살, 힘겹고도 빛나던 시기를 함께했던 사강과 선재. 그리고 예상치 못했던 이별과 재회. 예전과 같은 그녀의 향기 속에서 100일 동안 그들은 새로운 인연을 시작하는데…….

PURE HEART, 효재 : 태어난 순간부터 함께했던 그 사람 준하. 하지만 그는 자신의 불안한 미래를 함께할 수 없다고 효재를 밀어내려 하는데…….


“은선잽니다. 반갑습니다.”
살짝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던 선재는 산들바람처럼 머리 위로 쏟아지는 웃음소리에 번쩍 고개를 들었다.
“하하. 선배! 나 모르겠어요? 시강이에요. 안시강.”
“…….”
안시강. 그 이름, 어떻게 모를 수가 있겠니.
쏟아지는 웃음을 외면하며 선재는 속눈썹을 살짝 내리깔아 표정을 감추는 걸로 대답을 대신했다.
“아는 사이인가? 아! 그러고 보니 학부가 같았지. 은 대리가 선밴가?”
두 사람에게 앉으라는 손짓을 하며 기준은 검은 가죽소파에 깊숙이 앉아 다리를 꼬고 발끝을 까닥였다. 대답을 기다리듯 기준의 눈썹이 치켜 올라갔다.
“네. 학번으로는 두 학년 선배시죠. 선재 선배가…….”
맑고 부드러운 목소리. 선재는 조금 오랫동안 눈을 감았다가 떴다.
여전하구나. 듣는 사람조차 기분 좋게 만드는 네 목소리는.
“그렇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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