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생

뒤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미지 설명

제목동창생

출판사가하
응원130정가: 100원
“키 크지, 잘생겼지, 집도 잘살아서 여자애들이 얼마나 좋아했다고. 2학년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기는 했지만, 1학년 때는 같은 반이었어.”
“아아, 그래?”
“아아, 그래? 너 정말 기억 안 나?”


단짝친구의 결혼식. 친숙한 얼굴들 사이에서 모르는 얼굴이 등장!
수정의 당황도 잠시, 그가 반가운 표정을 짓는다.
“기억 안 날 수도 있지 뭐. 대신 내가 기억하잖아.”
19년 만의 재회, 친구에서 남자로. 나밖에 모르는 나의 기억을 공유하는 그 남자, 현호.
그가 제안한다. 이제 우리, 연애하자고.


“단순하고 둔한 우리 백수정 씨.”
“?”
몸을 들썩이며 앙탈을 부리던 그녀가 멈칫, 그를 바라보았다.
“그래요. 내가 백수정 씨를 좋아했지요.”
“어…… 어…….”
막상 대답을 듣기는 했지만 수정은 당황스러웠다. 수정은 눈을 빤히 뜬 채로 그의 얼굴이 점점 다가오는 것을 지켜보았다.
“이제 와서 너에게 관심을 보이는 이주환을 죽도록 패주고 싶은 걸 보면……, 옛날부터 내가 널 좋아했는지도 몰라.”
점점 가까워지더니 살며시 닿는 달콤한 입술에 수정은 스르르 눈을 감아버렸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