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 사랑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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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개도 사랑을 한다

출판사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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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나에게 어떻게 된 거냐고 묻는데 가장 궁금한 건 나다.
내일 마커스 크라비우스가 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왜 이렇게 심장이 두근거리는 걸까?


마커스 크라비우스. 독일 국가대표 수영선수이자 현 총리 알렉산더 크라비우스의 막내아들. 그리고 통칭 ‘개’. 금발에 파란 눈, 천사의 미소 속에 숨겨져 있는 그의 광기를 제압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동양에서 온 작은 탁구 선수 꼬맹이, 윤신을 제외하면 말이다.
그렇게…… 사랑은 시작되었다.


「괜찮아?」
진심으로 걱정스러워졌다. 설마 바닥에 부딪치지도 않았는데 머리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니겠지.
“아, 아이…….”
「응?」
꼬맹이의 다갈색 눈동자가 불안하게 흔들렸다. 시선이 도무지 나를 향하지를 않는다.
이런 반응 엄청 신선하다. 보통 나를 보면 달려들고 보는데 도망을 가지 않나, 게다가 가까이서 보니 피부가 말갛고 티 하나 없이 말끔한 게 묘하게 만지고 싶은 느낌이 드는 얼굴이다. 심장마비 올 것 같은 저 표정도 마음에 든다.
“아, 아이…….”
조그만 입술이 달싹였다.
나는 귀를 기울였다.
“아, 아이…….”
아이?
할딱거리던 꼬맹이가 무언가를 결심한 듯 두 주먹을 꼭 쥐었다. 그리고 외쳤다.
“아이 캔트 스피크 잉글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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