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네 집에 갔는데 친구는 없고(개정증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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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친구네 집에 갔는데 친구는 없고(개정증보판)

출판사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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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나랑 자자.”


그녀의 이름은 정윤정. 거꾸로 해도 정윤정. 처음에는 너무나도 지치고 피곤한 하루, 친구 승희의 집에 가서 잠시 쉬려고 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왜 그녀가 욕조에 있는 지금 띠디디, 오토로크는 울리고 갑자기 집 안에 들어온 키 크고 튼실한 어깨와 팔, 바짝 조여진 허리로 이어지는 엉덩이……, 아니아니 저 남자는 누구지? 아, 승희 오빠시라고요. 그러니까…… 축구선수 유승우!
어찌어찌 얽혀버린 그들의 관계. 그런데 이 남자, 축구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네!


“아직도 생각엔 변함없어?”
“무슨 생각?”
“나랑 자는 거.”
“그 얘기 좀 그만하면 안 돼?”
“왜?”
“진심도 아니잖아.”
“완전 진심인데?”
신이시여.
“왜?”
내가 묻자 이번에는 생전 이런 질문은 처음 들어본다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지금 어이없어해야 하는 게 누군지 헷갈릴 지경이다.
“……자고 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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