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를 주웠습니다(‘마린보이’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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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인어를 주웠습니다(‘마린보이’ 개정판)

출판사가하
응원98정가: 100원
인어는 날았지만 말총은 바닥에 꺼꾸러졌다. 찢기고 헝클어진 지느러미를 단단히 꿰매 새로 코팅한 인어는 훨훨 날아가려 한다.


사회복지사 여수완, 수영부 코치인 아버지 덕분에 수영에는 일가견이 있는 그녀의 눈에 어느 날 수영하는 한 남자가 들어왔다. ‘예쁘다’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마치 인어처럼 유연하게 물살을 가르는 그는 바로 7년 전 대한민국의 머맨이라 불리던 국가대표 권태하.
한순간에 사람을 홀리는 저 인어청년, 못쓰겠다!


수완은 가슴이 선득해졌다.
홀렸다.
홀려버리고 말았다.
늘 못쓰겠다, 싹수없다 생각했던 인어 청년은 그녀를 향해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르거나, 불순한 추파를 던지거나, 하다못해 묘한 눈길 한번 준 적도 없는데 제멋대로 빠져들고 말았다.
“나쁜 놈, 이렇게 잘나놓고서는 민숭민숭해서 볼 것도 없는 처녀 가슴에 불을 지를 건 뭐니.”
‘떡 줄 것도 아니면서 찔러볼 건 또 뭐니, 사람 가슴 설레게.’

* 이 작품은 이윤미 작가의 ‘마린보이’ 개정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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