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위자료입니다

뒤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미지 설명

제목목표는 위자료입니다

출판사텐북
응원3,959정가: 100원
『난 당신이 뭘 하든 신경 쓰지 않을 테니, 당신도 내 일에 관여하지 않았으면 좋겠군.』

“결혼식 전에 확실히 말해두고 싶은 게 있어.”

디프린은 몸을 돌려 이벨린을 응시했다.

“난 당신이 뭘 하든 신경 쓰지 않을 테니, 당신도 내 일에 관여하지 않았으면 좋겠군.”
“…….”
“당신에게 손끝 하나 댈 생각이 없다는 것도 알아둬. 물론 방도 따로 쓸 거고.”

디프린은 고용인들에게 주의사항을 알려주는 것처럼 자신에게 일어날 일을 미리 읊었다.

그런 디프린을 보며 이벨린은 생각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2년 뒤 그와 이혼하겠다고.
기왕이면 위자료까지 왕창 챙겨서.

그러나 이런 이벨린의 결심과 달리, 그와의 관계는 예측할 수 없게 흘러갔다.

* * *

“이혼 서류를 작성해놨어요. 오늘 건네줄 테니까, 한 달 내로 동의하는 인장을 찍어서 돌려주세요.”
“어디 한번 보내봐. 내가 거기에 서명할 일은 절대 없을 테니까.”

이벨린이 디프린을 노려봤다.

“소송을 걸 거예요.”
“날 이기려면 보통 변호인단으론 안 될 거야.”
“……정말 최악이군요.”
“이미 난 당신에게 최악인 남자가 아닌가? 별스럽지도 않군.”

디프린이 그렇게 말하며 이벨린의 손목을 놔주었다.

“나한테 이혼이라는 선택지는 없어. 그러니까 당신이 생각을 바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