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막의 플러팅에 넘어가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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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상태완결

제목흑막의 플러팅에 넘어가지 않겠습니다

리야
출판사델피뉴
응원1,193정가: 100원
신전에 들어오기 전, 함께 술을 마신 남자가 알고 보니 마탑주였다.
원작에서 신성 왕국을 멸망시키려 하는 잔악무도한 악당.
그런데 이 남자, 완전 제대로 미친 또라이다.

“내 거 만져 놓고, 책임도 안 지려고요?”

내 목숨 가지고 협박하는 주제에,
왜 자꾸 요망하게 치근덕대는 거야?

*

“그럼.”

킨은 자신의 얼굴을 붙잡고 있던 내 손을 감싸며 상체를 밀착했다. 훅 끼쳐 들어온 낯선 체온이 공기를 메우면서 막 터져 나오려던 호흡을 앗아갔다.
잡힌 손이 불처럼 뜨거웠다.
선연한 욕망을 품은 눈빛은 그보다 더 자극적이었다.
주위를 메운 정적이 팽팽하게 숨을 당길 즈음, 그가 반쯤 내리깐 눈으로 유혹하듯이 물었다.

“나랑은 맨정신에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귓가에 내려앉은 목소리가 조금 전 마신 디저트 와인보다도 달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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