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 엑스트라는 악녀처럼 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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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호구 엑스트라는 악녀처럼 살기로 했다

출판사블랙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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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나 브리시안.
<악녀 인생. 뜯어고치겠습니다!>의 엑스트라 캐릭터.
Yes밖에 모르고, 부탁받은 일은 거절도 못 하는 호구 중의 호구.
교통사고로 죽은 나는 그런 호구 캐릭터에 빙의하고 말았다!

그래도 나는 굳이 원작의 흐름을 비틀려고 하지 않았다.
전생에 고아였던 내게, 부모님이 생긴 것만으로도 큰 행복이었으니까.
하지만 그 행복은,

“너한테서 아무런 매력도 느끼지 못했어. 사랑도 말야.”

남편인 세드릭의 배신으로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상처받은 나는 한참을 울다가 지쳐 쓰러졌고, 다시 눈을 떴을 때,

“어?”

과거로 되돌아와 있었다.
셀리나의 몸에 처음 빙의했던 그 순간으로.

***

운 좋게 얻어낸 세 번째 인생.
이제 더 이상 호구로 살아가는 것은 사양이다.

“내가 원하는 대로 살 거야. 설령 악녀라고 손가락질 받더라도!”

나의 목표는 원작 인물들과 조금도 얽히지 않고, 홀로 독립하여 잘 먹고 잘사는 것!

“소꿉친구만 아녔음, 너랑은 아는 척도 안 했을 거야.”
원작 남주이자 내 소꿉친구이기도 한 칼시언에게는 언제나 철벽을 쳤고.

“넌 왜 항상 그렇게 갑갑하게 지내니? 응?”
칼시언의 동생이자 서브 남주인 해리스에게는 잔소리도 많이 했고.

“이중장부로 돈세탁하시는 거예요? 멋지네요!”
암흑 길드와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하며 독립 준비에 힘썼다.

손꼽아 기다리던 성인식 날.
나는 칼시언과 해리스에게 선언했다. 혼자 독립해서 살아갈 거라고.
그랬더니 두 형제가 내게 뜻밖의 반응을 보였다.

“누구 맘대로? 네가 어딜 가든 대륙 끝까지 쫓아갈 테니 그리 알아.”

항상 까칠하던 칼시언이 인상을 썼고,

“누나가 떠나면, 나 앞으로 어떡해? 난 누나 못 보면 죽을 것 같은데.”

해리스는 아예 울상을 했다.

……난 너희 막 대한 기억밖에 없는데, 왜 갑자기 집착하려는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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